아프리카 탄자니아 올도뇨 란다레 성은교회

작성자
semc
작성일
2020-01-03 14:25
조회
284


마사이청소년연합집회 [12월 26-28일]

11월부터 내리던 비가 12월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내렸습니다. 내리는 비가 하나도 반갑지 않고 징글~징글~ 지겹습니다. 몇몇 교회는 길이 끊겨 들어갈 수 없고, 오토바이로도 갈 수 없게 되어 애가 탔습니다.

12월은 성탄절 전후로 청소년집회가 열리는 달입니다. 올해의 주제는 [회심]이며, 케냐 서부연회 콜스케이 감독님과 나록진관교회 담임이신 젝 키림 목사님 그리고 김윤식 목사님께서 2박 3일간 마사이 청소년들에게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6개 교회의 청소년 120명과 인솔자 20명으로 2015년부터 시작된 집회는 해마다 교회가 개척되어 올해는 10개 교회에서 청소년 302명과 인솔자 24명과 목회자 14명이 함께 했습니다. 더 많은 마사이 청소년들이 말씀 잔치에 참여할 수 있겠지만, 먹고 자고 하는 장소의 문제로 각 교회마다 인원을 해마다 제한하고 있습니다.

집회가 열리는 교회까지 오는 차비와 등록비 1불은 각 교회에서 마련해 오고, 식대와 돌아가는 차비는 선교사가 감당합니다. 먼 곳에서 오는 아이들의 손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저는 한해 열심히 이것저것을 모읍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돈 주고 구입하는 것은 없고… 제가 가진 것, 얻은 것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할 선물을 준비합니다. 풀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몇몇 교회 아이들은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5-10km 정도의 거리는 걸어 나와 예약한 봉고차를 타고 와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로 인해 봉고차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은 질퍽거리는 흙 길을 4-5시간 걸어 나와 포장된 도로에 지나다니는 봉고 버스를 타고 숲 속 교회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26일 예정된 개회예배 시간에 맞춰 한 교회도 빠짐없이 늦지 않게 11시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찬양대회와 폐회예배를 드리고, 다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로 인해 차가 동네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집회가 열리는 교회에서 차를 타고 나가 롱기도에서부터 40-60km 정도씩 걸어야 했습니다. 마사이들은 빨리 잘 걷는 사람들입니다. 가장 먼 신야교회와 올도뇨란다레교회 그리고 엔가쏘라교회를 끝으로 각자의 동네로, 교회로, 집으로 무사히 잘 도착했다는 사역자들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어느덧 자정이 훌쩍 넘었습니다.

340명이나 되는 이들이 함께 먹고 자기 위해서는… 선교사의 방과 부엌에도 여자 아이들을 15명이나 데리고 함께 자야 했었습니다. 성전 안, 도서관, 세미나하우스에 아무리 흩어져도 100명씩은 잘 수 없는 일인데… 미안하게도 그렇게 함께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아이들은 불평불만 없이 잘 지내다가 집으로 잘 돌아갔습니다.

찬양대회에서 “올도뇨란다레성은교회”가 1등을 했습니다.